‘바둑황제’ 이창호 9단이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고향 팀인 수소도시 완주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창호는 17일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0%와 온라인 팬 투표 78%를 합산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이창호는 “첫 출전이라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팀 우승과 함께 MVP를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팀원들이 편하게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에서는 11승 3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유창혁 9단과 함께 공동 다승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창혁은 2020년 첫 출전 이후 5년 연속 다승왕에 오르며, 그의 안정적인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리그에서의 성과는 의정부행복특별시 팀의 1지명으로서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감독상은 창단 첫 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정수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총 8개 팀이 참가하여 9월 23일 개막전부터 11월 29일 챔피언 결정전까지 두 달여 간의 긴 대장정을 마쳤다. 우승팀인 완주는 상금 3천만 원을, 2위 고양특별시는 1천500만 원, 3위 칠곡 황금물류는 1천만 원, 4위 스타영천은 500만 원을 각각 수상했다.
사진 =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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