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극찬한 메이슨 마운트가 다시 부상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마운트는 1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마운트는 14분 만에 경기장을 떠나게 됐다. 부상 악재가 그를 덮쳤다. 마운트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의료진을 기다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스무스 호일룬, 마누엘 우가르테, 누사이르 마즈라위, 아마드 디알로 등 팀 동료들이 그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마운트는 코비 마이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자이자 맨유의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수를 잃는 것도 안타깝지만, 마운트 본인도 헬스장과 재활을 오가며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이 지을 법한 체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며 “저는 32~35세였을 때 반복적인 부상을 겪었고, 정말 낙담하게 된다. 마치 모두를 실망시키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그는 아직 젊은 선수다”고 말했다.
마운트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그의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998억 원)였으며 옵션 500만 파운드(약 90억 원)가 포함됐다.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7번이라는 등번호도 달았다.
하지만 마운트의 맨유 생활은 순탄치 않다. 2023-24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다. 이어 종아리 부상으로 4개월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재활에 집중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며 올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4회였다.
아모림 감독은 마운트가 3-4-3 시스템에서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는 “마운트가 부상으로 고생했던 것을 알고 있지만, 이제 그는 몸을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가 계속 건강을 유지하며 첼시에서 보여준 재능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운트가 다시 쓰러졌다. 팬들도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많은 팬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마운트를 향한 동정심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마운트가 비접촉 부상으로 14분 만에 교체됐다. 오랜 시간 동안 컨디션 문제로 고생하다가, 이토록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얻은 뒤 또 다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선수가 부상 문제로 고생한다고 해서 화를 내기 쉽지만, 마운트 역시 자신이 다치는 것에 우리가 느끼는 만큼 화가 난 모습이다. 정말 안타깝다”, “지난 2년이 마운트의 인생에서 끔찍했으며, 아모림은 그를 믿고 있지만 그는 부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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