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에 오면 좋은 일이다.”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3, 치바롯데 마린스)의 강력한 행선지 후보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꼽히는 건 다르빗슈 유(38)와의 관계 때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처음으로 만난 두 사람은, 유독 잘 통했다. 사사키가 다르빗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랐고, 다르빗슈는 그런 사사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건넸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달러 계약의 첫 2년을 보냈다. 아직도 4년 계약이 남아있다. 사사키가 샌디에이고에 오면, 메이저리그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서 디 어슬래틱이 15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를 향한 다르빗슈의 진심을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구단 행사 ‘파드레스 홀리데이 기빙 투어’에 참가, 유망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사키를 두고 “샌디에이고에 오면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일종의 ‘깜짝 플러팅’이다. 사사키는 현재 45일간의 미일포스팅시스템 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아직 구단들과 구체적으로 계약을 진행 중인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시점에서 다르빗슈의 이 코맨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사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다르빗슈는 “개인적으로 그런 일이(사사키의 샌디에이고행) 일어난다면 내게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신중했다. 거리를 확실하게 뒀다. 사사키 포스팅에 현실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얘기다. 일부 사사키가 샌디에이고를 택한다면, 다르빗슈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일부 미국언론들의 전망에 선을 그은 것이다.
다르빗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사사키는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고, 결정을 내릴 것이며, 앞으로 몇 차례 미팅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하면서 팀들이 어떤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 모두 이를 존중할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 구단이 사사키와의 미팅이 성사되고, 자신에게 참석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응하겠다고 했다. “난 오프시즌 내내 샌디에이고에 있다. 시간이 있거나 회의에 참석하길 원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다르빗슈가 본 사사키는 어떤 선수일까. “매우 좋은 사람이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WBC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함께 많은 경기를 관람했다. 함께 소통하고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했다.
사사키는 다르빗슈의 보도를 접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사사키의 진심을 당장 알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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