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일 터커가 컵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코디 벨린저의 시카고 시절이 끝날 수도 있다.”
시카고 컵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29)는 2022시즌 후 LA 다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이후 2년간 바닥을 기었다. 2022시즌 27홈런을 쳤지만, 다저스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그런 벨린저는 2023시즌에 시카고 컵스에서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 0.881로 보란 듯 부활했다. 2023-2024 FA 시장에서 컵스와 3년 8000만달러 계약까지 체결했다. 대신 매 시즌 후 옵트아웃을 포함했다. 일단 벨린저는 옵션을 택하며 컵스 잔류를 선언했다.
올해 작년보다 살짝 주춤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 130경기서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OPS 0.751. 다저스 시절 막판만큼 폭망은 아니었지만, 작년보다 살짝 부진했다. 그러나 또 다시 이적 가능성이 생긴 게 변수다.
컵스가 최근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외야수 카일 터커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컵스의 터커 영입으로 벨린저가 설 자리가 사라질 수 있으며, 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급기야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컵스의 터커 영입의 승자에 뉴욕 양키스와 벨린저를 포함해 눈길을 모았다. 컵스와 벨린저의 결별이 기정사실이며, 양키스가 벨린저를 노리고 있다는 루머를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터커가 컵스에 합류하면서 벨린저의 컵스 시절이 끝날 수도 있다. 벨린저와 양키스를 연결하는 추측이 많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외야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코너 내야 도움도 필요하다. 벨린저는 처음엔 1루수로도 적합하다”라고 했다.
실제 양키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소토 공백을 메워야 한다. 벨린저가 1루와 외야 모두 가능한 게 양키스로선 이점이다. 더구나 양키스다티움은 우측 외야가 짧기 때문에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들의 천국이다. 소토도 큰 이점을 보고 메츠로 떠났다.
컵스의 경우 터커가 오면서 스즈키 세이야, 이안 햅에 올 시즌 히트상품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이 있다. 이미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마이크 터크먼을 방출하면서 외야진의 연령을 떨어뜨리고자 하는 방침을 드러냈다. 터크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벨린저의 왼손 파워배트가 우측 외야를 크게 활용할 수 있다. 브롱크스에서 30홈런 이상 기록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9년 47홈런을 친 뒤 30홈런 시즌이 없었지만, 뉴욕에 가면 그 힘이 살아날 수 있다”라고 했다.
벨린저와 컵스는 2년 5250만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양키스는 어차피 소토에게 16년 7억6000만달러를 투자하려고 했다. 양키스로선 일단 벨린저로 소토 공백을 최소화한 뒤 다음 상황을 볼 가능성이 크다. 블리처리포트는 “궁극적으로 벨린저의 양키스 이적이 큰 승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