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골든글러브 역사는 끝나지 않는다.
2024시즌까지 골든글러브 최다수상자는 유일무이한 10회 수상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7년이 흘렀다.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8년간 했다. 그럼에도 아직 아무도 이승엽 감독을 넘지 못했다.
내년이면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는 있다. 이승엽 감독과 한솥밥을 먹는 양의지다. 양의지는 2014~2016년, 2018~2023년까지 총 9회 수상을 자랑한다. 포수 8회 수상이며, 2021년은 지명타자 수상. 올해 수상했다면 역시 이승엽 감독만이 보유한 최다 연속 7회 수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패. 대신 내년엔 현역 최초의 10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올해 119경기서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 OPS 0.858을 기록했다. 두산에 돌아온 작년보다 오히려 성적은 좋았다. 그러나 포수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수 모두 채우지 못해 오랜만에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구경꾼이 됐다. 그래도 영원한 골든글러브 후보다. 4+2년 152억원 계약은, 아직 최대 5년 남았다. 이승엽 감독을 넘어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다.
최정(SSG 랜더스)은 8회 수상을 자랑한다. 2011~2013년, 2016~2017년, 2019년, 2021~2022년까지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은퇴한 한대화, 양준혁과 함께 공동 3위.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2023년은 노시환(한화 이글스), 올해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유독 3루에 좋은 선수가 많이 치고 올라온다. 그러나 최정은 이번 오프시즌에 4년 110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여전히 3루수 골든글러브를 탈환할만한 저력을 보유했다. 올 시즌엔 129경기서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 통산최다홈런을 쳤다. 김도영의 미친 활약이 없었다면 수상후보 1순위였다. 이승엽 감독의 10회 수상도 여전히 도전 사정권 내에 있다.
7회 수상자가 올해 두 명이나 생겼다.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다. 이들은 김동수, 이병규와 공동 6위. 최형우는 2011년, 2013~2014년, 2016~2017년, 2020년에 이어 4년만에 수상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4개, KIA에서 3개를 받았다. 아울러 외야수 5개, 지명타자 2개다. 아울러 수상일 기준 40세 11개월27일로 최고령 수상자. 내년엔 1+1년 22억원 비FA 계약 마지막 시즌. 자신의 최고령 기록을 늘릴 수 있다.
강민호는 2008년, 2011~2013년, 2017년, 2021년에 이어 올해까지 7회다. 올 시즌 136경기서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최형우와 함께 나이를 잊은 맹활약을 펼쳤다. 내년엔 4년 36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 양의지와 또 한번 골든글러브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이들은 현역 최다 골든글러버 1~3위다. 공교롭게도 FA 계약총액 최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최정이 302억원으로 1위, 양의지가 277억원으로 2위, 강민호가 191억원으로 4위다. 최형우는 147억원으로 9위.
최형우는 현재 비 FA 22억원 계약을 더하면 첫 FA부터 통산 169억원 계약을 자랑한다. 강민호는 2025시즌이 끝나면 무려 네 번째 FA 계약에 도전한다. 29억원 이상 계약을 체결하면, FA 계약총액 3위 김현수(LG 트윈스, 230억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추월한다.
야구를 잘해서 황금장갑도 많이 가져갔고, FA로 돈도 많이 벌었다. 야구 잘 하는 선수의 표본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