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특급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품에 안았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밀워키 브루어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양키스는 윌리엄스를 영입하는 대가로 밀워키에 좌완 선발 자원인 네스터 코르테스와 내야수 케일럽 더빈에 현금 200만 달러를 내준다. 이날 카일 터커가 중심이 된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3대1 트레이드와 견주더라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네임드들이 대거 이동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밀워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9년에서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3.95로 경험치를 쌓은 윌리엄스가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은 2020시즌이었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윌리엄스는 22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0.33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첫 시즌 13경기 밖에 등판하지 않았던 윌리엄스는 2년차에도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끝에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그해 최고의 구원 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먼상’ 수상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7위에 올랐다. 이후 승승장구의 길이 열렸다. 윌리엄스는 2021시즌 58경기에서 8승 2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마크했고, 2022시즌에는 65경기에서 6승 4패 26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펄펄 날았다.
커리어하이 시즌은 지난해였다.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의 중책을 맡은 윌리엄스는 61경기에서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트레버 호프먼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올 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7월에서야 빅리그 마운드에 섰지만, 22경기에서 1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25로, 3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굳건하게 다졌다.
양키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클레이 홈즈를 비롯해 팀 힐, 팀 마이자 등 많은 불펜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불펜 보강이 필요했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뒷문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빅리그에서 6시즌을 뛴 윌리엄스는 FA까지 2년이 남은 만큼 2025-2026시즌 양키스의 뒷문을 맡는다. ‘MLB.com’은 “윌리엄스의 영입으로 루크 위버는 셋업맨 역할로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얻는 대가도 결코 적진 않았다. 양키스는 네스터 코르테스와 케일럽 더빈에 현금까지 얹어줬다. 코르테스는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36라운드 전체 1094순위로 양키스의 선택을 받은 선수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 시애틀 매리너스와 양키스에서 뛰며 통산 7시즌을 뛰었다.
코르테스는 2022년 양키스에서 28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8위에 오르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올 시즌엔 31경기(30선발)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35경기(86선발)에 등판해 33승 2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다.
케일럽 더빈은 지난 2021년 14라운드에서 애틀란타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로 2022년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로 이적했고, 2023년 마이너리그에서 69경기에 출전해 77안타 4홈런 36도루 타율 0.304 OPS 0.822를 마크했고, 올해는 싱글A-더블 A-트리플A에서 총 90경기에 나서 92안타 10홈런 60타점 31도루 타율 0.275 OPS 0.839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