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흥국생명)이 여자 프로배구 역대 여섯 번째로 통산 5000득점을 돌파했다.
김연경은 13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14점을 추가하며 통산 5001점을 기록했다.
221경기 만에 5000득점을 돌파하며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종전 최소 경기 5000득점 기록(337경기)을 깼다. 김연경은 황연주(현대건설), 양효진(현대건설), 정대영(은퇴), 한송이(은퇴), 박정아에 이어 여자부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을 기록했다. 2005년 V리그에 데뷔한 김연경은 10년 넘게 해외에서 활동해 이번이 V리그 8번째 시즌이다. 김연경의 통산 5000득점 돌파는 역대 최단기간인 221경기 만에 이뤄냈다는 점이 놀랍다. 기존에 가장 빨랐던 박정아의 337경기보다 무려 116경기를 앞당겼다. 경기당 평균 20득점 안팎을 꾸준하게 올렸기에 가능했던 대기록이다.
김연경은 늘 팀의 주포였다. 또 매 시즌 500점 이상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본인의 한 시즌 최다인 775점을 생산했다. 올 시즌에는 14경기에서 272점(경기당 평균 19.4점)을 뽑아 득점 부문 5위에 올라와 있다. 또 올 시즌 공격 성공률에서 48.51%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퀵오픈(성공률 55.36%)도 역시 부문 1위다.
김연경의 통산 득점에서 다음 목표는 역대 이 부문 5위인 한송이의 추월이다. 은퇴한 한송이와 격차는 320점 차에 불과해 22경기를 남겨둔 이번 시즌 이르면 5라운드 막판이나 6라운드 초반에 달성할 수도 있다.
김연경이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부상 없이 경기당 꾸준하게 20득점 안팎을 기록한다면 5400점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제 현대건설이 보유한 역대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중반과 2022~2023시즌 개막 후, 총 두 차례 15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이 17일 홈 경기에서 3위 정관장(승점 23·8승 6패)을 꺾는다면 타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5000득점을 돌파한 김연경이 여자부 팀 최다 연승 기록까지 경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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