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난 직접 꽃다발을 주지는 못했는데” KIA 29세 수비왕의 감격…전·현직 GG 유격수들의 아름다운 품격

마이데일리 조회수  

기아 박찬호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삼성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기아 박찬호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삼성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난 직접 꽃다발을 주지는 못했는데, 멋있었어요.”

KIA 타이거즈 박찬호(29)는 2023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지환(34, LG 트윈스)와 유격수 공동 수비상을 차지할 정도로 둘 다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타격 볼륨도 엇비슷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에, 더 많은 홈런을 친 오지환이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기아 박찬호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삼성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기아 박찬호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삼성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찬호는 시상식에 당당히 참석했다. 마음을 비우고 오지환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2등의 품격’이란 말을 꺼냈다. 그리고 박찬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실제로 오지환의 수상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1년이 흘렀다. 박찬호는 단독 수비상을 따냈다. 그리고 타격 커리어하이를 다시 한번 달성했다. 박찬호보다 홈런을 많이 친 도전자 박성한(26, SSG 랜더스)을 누르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날 박찬호는 레드카펫 인터뷰부터 1년전과 달리 상기된 모습이었다. 대신 차분하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박찬호는 “작년엔 양심에 손을 얹고 (골든그러브를)받는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박수치러 갔다. 그런데 올해는 진짜 받을 마음으로 왔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수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자신을 컨트롤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지환이 형도 부상이 겹쳐서 그렇지 여전히 최고의 유격수다”라고 했다. 박성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타격은 자신보다 낫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박성한도 3할 언저리에 1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유격수로 성장 중이다. 프리미어12 주전 유격수였다.

그런 박찬호는 수상 순간 오지환이 꽃다발을 주러 단상에 올라오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년이 흘러 이번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오지환은 수상이 불확실한데 현장을 찾았다. 박찬호든 박성한이든 후배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박찬호는 “좀 멋있었다. 또 이렇게 하나 배워가는 것 같다. 선배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좋은 선배로서 하나하나 조금씩 배워가는 중인 것 같다”라고 했다. 오지환의 꽃다발 선물에는 “나는 작년에 직접 꽃다발을 주지는 못했는데…”라고 했다. 감동과 고마움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기아 박찬호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으로 등장하고 있다./삼성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기아 박찬호가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으로 등장하고 있다./삼성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통상적으로 수상이 유력한 선수 외에는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장에는 누가 봐도 수상이 유력하지 않은데 당당히 참석해 선, 후배들을 격려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작년엔 박찬호 딱 한 명이었는데, 올해는 드문드문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 사회지만, 이건 참 좋은 문화다. 알고 보면 1년 전 박찬호가 먼저 나섰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용기를 냈다.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구단 첫 10승 역사 쓴 이후 패패패라니, 이영택호 거센 추격…4년차 막내, 4년 연속 꼴찌 수모 위기에서 벗어날까
  • "장기적인 침체기를 겪을 가능성 높다"…맨유 어쩌나, '이것'에 모든 것 걸어야 한다, 실패하면 영입전 불리
  • "오타니와 日 가면 멋질 것 같아" 김혜성도 장담 못하는데, 212승 다저스맨 도쿄行 꿈꾼다…슈퍼스타와 추억 쌓을까
  • "양민혁의 잠재력은 엄청나다"…'실점 빌미' 제공에도 현지 매체 YANG 공격력 극찬 "득점도 할 뻔했어!"
  • '아 양키스 어쩌나' AL 신인왕 6주 이탈, 설상가상 중심타자→주전 3루수까지 부상
  • 전북 vs 인도? 총력전 불가피한 스포츠 외교 전쟁

[스포츠] 공감 뉴스

  •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사우디 3711억' 제안 직접 입 열었다!…"저는 이곳에서 저만의 역사를 쓰고 싶어요"
  • “이정후, 잊힌 슈퍼스타” 1653억원 사나이가 리드오프 아닌 3번타자로 귀환…美도 멜빈 승부수 ‘주목’
  • '악몽' 되살아나는 롯데? 고승민 왼쪽 발목 부상 "日 이지마서 치료 시작, 개막전 복귀 가능"
  • 미쳤다! 이강인, '106골 174도움' 맨시티 레전드와 함께 뛴다...PSG 영입 전격 추진! 공짜로 월클 데려온다
  • 이강인·김민재·황인범 출격 대기...UCL 16강 1차전
  • 2년 만에 日 돌아온 CY 수상자…그런데 복귀 소감이 "죽을 뻔했다" 멕시코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직 아파트를 위해 뭉친 세여자

    연예 

  • 2
    포르테나 3개월 만에 1위 되찾아…마지막까지 강세 유지하나?

    연예 

  • 3
    몬스타엑스 민혁의 두 가지 색 part 1

    연예 

  • 4
    쉘(SHELLON), 유럽 및 미국 화학 자산 매각 검토 중

    뉴스 

  • 5
    애플(AAPL.O), AI 기술 경쟁력 위기...암울한 인텔리전스 전망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구단 첫 10승 역사 쓴 이후 패패패라니, 이영택호 거센 추격…4년차 막내, 4년 연속 꼴찌 수모 위기에서 벗어날까
  • "장기적인 침체기를 겪을 가능성 높다"…맨유 어쩌나, '이것'에 모든 것 걸어야 한다, 실패하면 영입전 불리
  • "오타니와 日 가면 멋질 것 같아" 김혜성도 장담 못하는데, 212승 다저스맨 도쿄行 꿈꾼다…슈퍼스타와 추억 쌓을까
  • "양민혁의 잠재력은 엄청나다"…'실점 빌미' 제공에도 현지 매체 YANG 공격력 극찬 "득점도 할 뻔했어!"
  • '아 양키스 어쩌나' AL 신인왕 6주 이탈, 설상가상 중심타자→주전 3루수까지 부상
  • 전북 vs 인도? 총력전 불가피한 스포츠 외교 전쟁

지금 뜨는 뉴스

  • 1
    온 세미컨덕터(ON.O), 알레그로(ALGM.O) 인수하나

    뉴스 

  • 2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O), 주가 급등...'트럼프 암호화폐 언급'

    뉴스 

  • 3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경제 

  • 4
    절대 버리지 마세요… 생각보다 훨씬 더 유용한 과일망 알뜰 활용법 BEST4

    여행맛집 

  • 5
    박서진, 무속인 통해 개명 후 성공(?) 스토리...박나래, 무속인 뺨치는 예지력 "이름 불러줘야 좋은 기운"

    Uncategorized 

[스포츠] 추천 뉴스

  •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사우디 3711억' 제안 직접 입 열었다!…"저는 이곳에서 저만의 역사를 쓰고 싶어요"
  • “이정후, 잊힌 슈퍼스타” 1653억원 사나이가 리드오프 아닌 3번타자로 귀환…美도 멜빈 승부수 ‘주목’
  • '악몽' 되살아나는 롯데? 고승민 왼쪽 발목 부상 "日 이지마서 치료 시작, 개막전 복귀 가능"
  • 미쳤다! 이강인, '106골 174도움' 맨시티 레전드와 함께 뛴다...PSG 영입 전격 추진! 공짜로 월클 데려온다
  • 이강인·김민재·황인범 출격 대기...UCL 16강 1차전
  • 2년 만에 日 돌아온 CY 수상자…그런데 복귀 소감이 "죽을 뻔했다" 멕시코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당신을 위한 인기글

  • “KTX보다 빠른 전기차” 1,526마력으로 포르쉐 이긴 샤오미, 외계인 납치했나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추천 뉴스

  • 1
    오직 아파트를 위해 뭉친 세여자

    연예 

  • 2
    포르테나 3개월 만에 1위 되찾아…마지막까지 강세 유지하나?

    연예 

  • 3
    몬스타엑스 민혁의 두 가지 색 part 1

    연예 

  • 4
    쉘(SHELLON), 유럽 및 미국 화학 자산 매각 검토 중

    뉴스 

  • 5
    애플(AAPL.O), AI 기술 경쟁력 위기...암울한 인텔리전스 전망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온 세미컨덕터(ON.O), 알레그로(ALGM.O) 인수하나

    뉴스 

  • 2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O), 주가 급등...'트럼프 암호화폐 언급'

    뉴스 

  • 3
    한국인 마음 사로잡더니 “판이 뒤집힌다”…삼성도 LG도 위기감⬆

    경제 

  • 4
    절대 버리지 마세요… 생각보다 훨씬 더 유용한 과일망 알뜰 활용법 BEST4

    여행맛집 

  • 5
    박서진, 무속인 통해 개명 후 성공(?) 스토리...박나래, 무속인 뺨치는 예지력 "이름 불러줘야 좋은 기운"

    Uncategorized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