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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뉴욕 메츠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2024-2025 FA 최대어 후안 소토(26)와의 첫 만남부터 6억6000만달러를 불렀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였다. 이후 타 구단들도 경쟁적으로 6억달러 이상의 금액을 부르자 메츠는 승부수를 던졌다.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

그러면서 2029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 삽입, 스위트룸 제공, 등번호 22번 고수 등 다양하고 디테일한 조항을 포함해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론 메츠가 2029시즌 후 10년간 400만달러씩 더 주겠다고 약속하면 옵트아웃은 무효가 되고 소토의 계약은 8억500만달러 규모가 된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메츠의 소토 영입은 2023년에 결정됐다. 메츠는 2023-2024 FA 시장에 나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2024-2025 FA 시장에서 소토를 잡기 위해 실탄을 모았다. 그 전략이 결국 통했다.
메츠가 이렇게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는데, 정작 코헨 구단주는 자신들이 소토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았다. 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ESPN에 “난 보통 시그널을 잘 읽는다. 그런데 그땐 완전히 놓쳤다. 스캇 보라스가 내게 전화를 걸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 정말 놀랐다”라고 했다.
사실 코헨 구단주로선 그럴 수 있었다. 부임 후 대형계약을 번번이 체결하지 못했다. 메츠의 성적도 지지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으나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접었다. 더더욱 소토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듯하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의 핀스트라이프에서의 성공, 양키스의 재정적 자원은 브롱크스 폭격기가 그를 유지하는데 유리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코헨은 소토를 메츠의 주요선수로 만들기 위한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소토와 메츠의 15년 7억5000만달러 계약에 A등급을 매겼다. 당연하다. 소토가 수비력이 떨어지지만, “소토의 안타가 계속 나오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는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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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코헨은 돈을 많이 갖고 있다. 그리고 그의 돈을 지갑에 넣어두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이렇게 투자하면 메츠 팬들이 향후 15년간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볼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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