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콜롬비아 출신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33·라요 바예카노)가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를 지금도 매우 사랑하고 있고, 이전 동료들과 관계도 좋다고 밝혔다.
하메스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근황과 각오 등을 전했다. 15일 레알 마드리드와 치르는 2024-2025 라리가 17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먼저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는 언제나 즐겁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 역시 언제나 특별하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생활이 어땠냐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고 힘줬다. 이어서 “제가 마드리드에 왔을 때, 사람들은 큰 애정으로 저를 대해줬다. 팬들은 제가 마드리드를 집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고,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아마도 1~2년 레알 마드리드에 더 머물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사정으로 인해 제가 머물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동료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직접 전했다. 하메스는 “저는 지금도 마르셀루, 페페, 케일러 나바스,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잘 지낸다. 우리가 함께 뛰었을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루카스 바스케스와 가끔 메시즈를 주고 받는다”고 알렸다. 또한 “루카 모드리치는 천재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인품도 훌륭하다”며 “제가 경기 후 셔츠 교환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게 좀 부끄러웠다. 14일 경기가 끝난 후 모드리치, 바스케스 등 함께 뛴 선수들과 의견(셔츠 교환)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남겼다. “안첼로티 감독은 늘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다. 제가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 저는 어렸다. 저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과정이 훨씬 더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의 도움으로 훨씬 더 쉽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그는 저를 경기에서 잘 뛸 수 있게 만들었다. 저는 바이에른 뮌헨, 에버턴에서도 그와 함께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호세 페케르만(전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과 함께 축구계에서 저의 부모님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뛰는 하메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물론 기대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콜롬비아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든 선수가 잘 하면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왜 안 되겠나? 우리는 세계 3위 안에 들면서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스페인 등 강팀들을 이겼다. 우리는 강한 팀과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하메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후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 두 시즌 동안 뛰었다. 2020년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에 새 둥지를 틀고 두 시즌을 보냈다. 이어서 카타르 알 라이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브라질 상파울루을 거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드리와 같은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바예카노에 입성했다. 올 시즌 라리가 6경기에 출전했다.
한편, 바예카노는 현재 5승 4무 6패 승점 19로 라리가 12위를 달리고 있다. 14일 홈 구장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승 3무 2패 승점 36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12승 2무 3패 승점 38)를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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