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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디데이다. LG 트윈스가 FA 최원태의 보상선수 발표날이다.
최원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에 계약했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8억 원), 혹은 전년도 연봉 300%(12억 원)를 원 소속구단인 LG에 내줘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은 10일 LG 측에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했고, LG는 13일까지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중 3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LG로 이적했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9경기 3승 3패 44⅓이닝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나와 부진하긴 했지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24경기 126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썼다.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한 최원태는 삼성으로 옮기면서 이별을 하게 됐다. LG로서는 선발보다는 불펜 보강이 더 필요했기에 최원태와의 계약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제 LG는 최원태의 보상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FA 계약 공시는 8일이었다. 삼성을 하루 빠른 10일에 보상선수 명단을 LG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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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원태의 계약 이후 누가 보상 선수로 LG로 갈 것인가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 시즌 부진했던 오승환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자 이레적으로 삼성이 나서서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하면서 이 논란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러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 사흘의 시간이 지나면서 LG가 발표할 날이 다가왔다. 염경엽 감독은 힌트 대신 투수와 야수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권도전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내년에 다시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취임한 2022년 11월부터 두 차례 FA 보상 선수를 지명한 바 있다. 유강남(롯데) 보상 선수로 투수 김유영을, 채은성(한화) 보상 선수로 투수 윤호솔을 뽑았다. 두 선수 모두 유망주보다는 즉시전력감에 가깝다.
이번에도 같은 기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마운드 보강일지 타선 보강일지는 알 수가 없다. LG 선택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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