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년 7억6500만달러가 아니라 15년 8억500만달러?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의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에 또 하나의 비밀이 밝혀졌다. 계약 당시 미국 언론들은 5시즌이 흐른 2029-2030 FA 시장에 맞춰 소토가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메츠는 이를 저지할 무기가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2029시즌 후 소토에게 잔여 10년간 연간 400만달러씩 총 4000만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선언하면 옵트아웃을 무효로 할 수 있다. 소토의 AAV는 5100만달러인데, 마지막 10년은 5500달러로 끌어올린다는 의미다.
결국 이는 7억6500만달러 계약이 아닌, 8억500만달러 계약이 성사되는 걸 의미한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넘어선 것도 모자라,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8억달러 사나이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 5년 내에 메이저리그에 8억달러대 계약자가 나오지 않으면 가능하다.
‘억만장자’ 코헨 구단주의 협상력의 승리다. 코헨 구단주는 MLB.com에 “지금은 프랜차이즈 역사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소토는 세대를 아우르는 재능을 갖고 있다. 놀라운 역사적 통계 뿐 아니라 챔피언십 혈통도 갖고 있다. 소토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했다.
이밖에 소토는 등번호 22번,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가족 호텔 스위트룸 제공 등 여러 계약 세부 조항이 있다. 또한, 코헨 구단주는 양키스가 7억6000만달러를 제시했고, 다른 팀들까지 참전에 영입전이 과열 됐음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여유롭게 대처했다는 게 MLB.com 보도다.
이로써 소토는 메츠에서 사실상 커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생겼다. 5년 뒤 8억달러 가치의 계약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있을지 미지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타자다. 조정 OPS 160은 최소 3000타석 들어선 모든 타자 중 역대 8위라는 게 MLB.com 설명. 급격한 노쇠화가 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소토가 메츠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대형 부상이다. 경기에 나가기만 하면 팀에 큰 생산력을 제공한다. 메츠는 FA 피트 알론소를 눌러 앉혀 새로운 역대급 쌍포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셔널리그에서 LA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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