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패배했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전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현재 세계랭킹 4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 탈환에 도전한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라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세영은 12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파이널 2024 여자단식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출전했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로 꼽힌 야마구치에게 1-2(20-22, 21-17, 15-21)로 졌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는 초반 6-0으로 먼저 치고 나갔으나 야마구치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듀스 끝에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12-13 상황에서 내리 4득점 하면서 기세를 올렸고 게임을 따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에서는 중반까지 야마구치와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15-17에서 연속 4실점 해 결국 경기에서 패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라이벌 관계다. 그래서 이번 패배가 더 아쉽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2024 파리올림픽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파이널은 올림픽 챔피언과 한 시즌 열린 국제대회 성적 상위권 선수 등 단 8명의 선수(팀)만 참가하는 왕중왕전격인 대회다.
안세영은 전날(11일) 태국의 수파니다 카테통(세계랭킹 10위)을 2-0으로 제압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일본의 야마구치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오는 13일 중국의 한웨(세계랭킹 8위)와 3차전을 치른다.
한편 안세영은 2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의 올해의 여자 선수 영예를 안았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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