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럴 수가!’
경기 종료 3분 3초 전. 조너선 쿠밍가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하며 90-84로 달아났다.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거짓말같이 역전패를 떠안았다. 남은 시간 동안 단 1점도 넣지 못했고, 7점을 내리 허용하면서 90-91로 역전패했다. 스테판 커리의 미국프로농구(NBA) 컵대회 우승 꿈이 산산조각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펼쳐진 2024 NBA 컵대회 8강전에서 휴스턴 로키츠에 졌다. 4쿼터 막판까지 리드를 잡고 승리에 가까이 다가갔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역전 당하며 4강행 티켓을 놓쳤다.
전반전 내내 밀렸다. 1쿼터를 18-20으로 뒤졌고, 2쿼터에서도 19-24로 주춤거렸다. 전반전을 37-44로 마쳤다. 3쿼터에 공격력을 폭발했다. 32점을 기록하며 69-68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계속 리드했다. 1~7점 차로 앞서나갔고, 경기 종료 3분 3초 전 90-84를 만들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이후 공격력이 식으며 악몽을 경험했다. 3분 이상 무득점에 그쳤고, 경기 종료 27초 전 90-89까지 쫓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커리가 던진 3점슛이 빗나갔다. 게리 페이튼 2세가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패스미스를 범했다. 4초를 남기고 쿠밍가가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헌납했다. 제일런 그린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90-91로 역전 당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하며 땅을 쳤다.
뼈아픈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첫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NBA 컵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놓쳤다. 정규 시즌 성적은 14승 10패 승률 0.583을 마크하며 서부콘퍼런스 5위에 랭크됐다. 쿠밍가가 20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커리는 19득점 5어시스트, 버디 힐드가 15득점 4리바운드로 기대에 못 미쳤다.
휴스턴은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신고하며 NBA 컵대회 4강 고지를 점령했다. 15일 오클라로마시티 선더와 결승행을 다툰다. 정규 시즌 성적은 17승 8패 승률 0.680을 기록했다. 서부콘퍼런스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19승 5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같은 날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애틀랜타 호크스가 뉴욕 닉스를 108-100으로 제압했다. 애틀랜타는 4강에 선착한 밀워키 벅스와 15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18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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