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억달러 오른 느낌.”
2024-2025 FA 시장의 최대 승자는 뉴욕 메츠와 후안 소토(26)다. 소토는 최근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메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그런 소토를 바라보며 남몰래 웃는 선수가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게레로는 올 시즌 159경기서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98득점 장타율 0.544 출루율 0.396 OPS 0.940으로 맹활약했다. 2021시즌 48홈런을 때린 뒤 2년간 주춤했지만, 올 시즌 다시 ‘괴수의 아들’ 다운 생산력을 뽐냈다.
게레로가 소토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처럼 압도적인 수치를 찍은 건 아니다. 그러나 충분히 리그 최상급 활약을 펼치며 명성을 회복했다. 그런 게레로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연봉은 1990만달러.
연봉 중재 마지막 시즌이다. FA를 앞두고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토론토는 올 시즌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멀어지면서 게레로를 트레이드 해 리빌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지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어쨌든 게레로가 소토의 잭팟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 듯하다. 블리처리포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윈터미팅 승자와 패자를 나누면서, 게레로를 승자로 분류했다. 소토가 기록적인 계약을 체결한 건 26살이 막 됐다는 사실이 결정적이라면서, 역시 내년에 26세가 되는 게레로 역시 큰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리처리포트는 “몇 달 전 26세가 된 사실이 소토가 이렇게 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겨우 19세에 데뷔했기 때문에 연봉중재 시계가 평균에 수렴하는 선수들보다 일찍 설정됐고, 그 결과 엄청난 현금을 확보했다”라고 했다.
게레로도 내년에 26세, FA 첫 시즌에 27세다. 블리처리포트는 “게레로는 10년 3억2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할 자격이 있다. 그런데 소토 계약 후 그 수치가 1억달러 이상 상승한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FA 시장을 떠난 소토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게레로의 내년 성적이 중요하다. 지난 2년간 주춤했기 때문에, 내년엔 좀 더 확실한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 그러면 3~4억달러 계약을 맺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건 1년 전 오타니 쇼헤이, 이번 겨울 소토 영입전에 나섰던 토론토가 게레로에게 대형 연장계약을 선사할 수 있느냐다. 아직도 시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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