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지 불과 한 달만에 철회했다. 쿠리 아렌(33)이 내년에도 일본에서 던진다.
오릭스 버팔로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등번호는 22번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쿠리는 2013년 히로히사 도요카프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통산 11시즌동안 260경기 1260이닝 71승 67패 6홀드 평균자책점 3.49를 마크했다.
특히 2021시즌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 수(13승)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레전드 구로다 히로키의 뒤를 잇는 히로시마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 해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2023시즌에는 174⅓이닝으로 이닝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연속 13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내구성도 입증했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됐지만 히로시마와 3년 6억 5000만엔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했다. 그 계약이 올해 끝났다. 쿠리는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는데 고심 끝에 미국 도전을 선언했다.
그런데 미국 진출 도전 선언 후 불과 한 달만에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오릭스와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미국에서 그에게 보이는 관심은 적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후쿠라 준이치 단장은 “한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힘이 있는 투수다”라며 “선발 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경기 운영 눙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일본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놀랍다”, “쿠리가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닌가”, “아무런 예고 없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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