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기쿠치 유세이(33)의 인기가 많았던 듯 싶다.
기쿠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윈터미팅에 참석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쿠치의 계약에 대해 말했다.
기쿠치는 3년 6300만 달러(888억원)에 에인절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2100만 달러(296억원), 트레이너 10만 달러(1억원), 통역비 7만5000달러(1억 500만원),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권 5매 등이 포함돼 사실상 총액은 6367만 5000달러(898억원)이다.
보라스에 따르면 기쿠치의 영입전은 치열했다. 여러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보라스는 “기쿠치에게 많은 팀이 오퍼를 넣었다. 트레이드로 왔기 때문에 퀄리파잉오퍼 대상에서 제외됐다. 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하는 것을 싫어한다. 기쿠치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총 12개의 팀으로부터 제안이 왔다. 보라스는 “(기쿠치가) 뛰고 싶은 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그 중 에인절스가 기쿠치와 가장 잘 맞았다”고 에인절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기쿠치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세이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2018시즌까지 통산 8시즌 동안 158경기 1010⅔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을 올렸다.
2018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 도전에 나선 기쿠치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 꿈을 이뤘다. 시애틀에서 70경기 15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의 성적을 냈다.
2022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하면서 류현진(한화)과 동료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빅리그 진출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승수(11승)을 올렸지만 올해 부진했다. 7월까지 22경기를 뛰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다.
결국 8월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기쿠치는 절치부심해 부활에 성공했다. 10경기 60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20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데뷔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기쿠치는 선발진이 부족한 팀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빅리그 4번째 팀인 에인절스와 연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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