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일 뜻깊은 상 아닌가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체육기자의 밤’ 행사를 열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부 시상식에서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범호 감독은 체육기자연맹 회원사 기자 대상으로 투표를 한 결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IA는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전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자 스프링캠프 도중 지휘봉을 잡았다. KIA에서 오랫동안 선수와 코치로 활약했기에 팀을 파악하는데 문제없었고,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정상까지 질주했다.
KIA 선수들은 연말 각종 야구단체, 언론사 시상식을 휩쓴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박수를 치느라 여념 없었다. 그런 이범호 감독이 이날만큼은 당당히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수상.
현장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웃으면서 “아, 난 안 받아도 돼요. 애들 꽃다발 주면 되죠”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상을 받는다고 하니 좋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범호 감독은 감격에 젖었다. “제일 뜻깊은 상이다. 체육 기자분들이 주는 지도자상은 받기 쉬운 게 아니다. 이 엄청 많은 스포츠 종목에서 나를 선택해준 것이다”라고 했다.
KBO리그 감독이 체육기자연맹 지도자상을 받은 케이스가 많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뭐 다른 (휼륭한)감독님도 많다. 사실 구단에서 힘든 선택(자신의 선임)을 해줬는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치렀다. 결과가 잘 나와서 이런 혜택을 누린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후 언론사 인사에 각종 시상식 참석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유튜브 야구 컨텐츠에도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 와중에 오키나와 마무리훈련까지 잠깐 챙겼고, 2025시즌 구상에도 여념이 없다.
이범호 감독은 시상 직후 현장에서 “평소에 못 뵙던 분들도 이렇게 뵙게 된다. 체육기자님들이 준 상이어서 영광이다. 선수들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게 팀을 잘 이끌겠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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