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포츠 중계 관련 경영 자료가 경쟁사인 쿠팡플레이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직원 A씨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소되면서 경찰은 이날 A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A씨의 전자기기와 관련된 전자정보를 확보했으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영장을 집행했다. A씨는 지난해 네이버에서 쿠팡플레이로 이직하면서 네이버의 영업 비밀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쿠팡은 이 사건과 관련해 “특정 직원의 개인적 혐의에 관한 것이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가 네이버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스포츠 중계 관련 영업 비밀을 무단으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형사 입건하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1, 2 및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1 등 다양한 축구 중계를 제공하며, F1, NFL, ONE Championship 등 다양한 해외 스포츠 중계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월 회비를 내는 회원들에게 무료로 쿠팡플레이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도 축구와 야구 등 여러 스포츠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중계해오고 있어, 이번 사건은 이커머스와 스포츠 중계 영역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 쿠팡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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