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버풀을 비난했던 데이비드 쿠트 심판이 결국 해고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쿠트가 연이은 논란 끝에 PGMOL(프로 경기 심판 협회)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심판직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PGMOL은 성명을 통해 “쿠트의 행동에 대한 철저한 조사 결과, 오늘부로 그의 PGMOL 고용이 즉각적으로 종료됐다”며 “쿠트의 행동은 그의 고용 계약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그의 직책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했다.
쿠트는 이번 해고 결정에 대해 항소할 권리를 갖는다.
쿠트는 과거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을 향해 욕설을 하고 리버풀을 ‘X 같은 팀’이라고 표현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면서 지난 11월 PGMOL에 의해 정직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쿠트가 흰색 가루를 흡입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유출돼 또 다른 논란도 발생했다.
PGMOL은 이 두 가지 혐의로 쿠트를 해고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또 다른 문제를 조사 중이다. ‘미러’는 “FA는 쿠트가 2019년 10월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간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에서 옐로 카드를 줄 계획을 팬과 온라인으로 논의했다고 주장되는 사건과 관련해 베팅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쿠트는 리버풀과 클롭 감독에 대한 욕설, 흰 가루 흡입 영상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베팅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나는 이 허위적이고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들을 강력히 부인한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내가 현장에서 내리는 판단에 영향을 받은 적은 결코 없다. 나는 항상 경기의 공정성을 최고로 여겼으며, 경기를 공정하게 심판하고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PGMOL 역시 “이 매우 심각한 혐의에 대해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심판이 매년 서명하는 ‘윤리 강령’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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