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 준비를 마친 사사키 로키에게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졌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구단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0일 사사키 로키의 포스팅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됐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 단장은 “사사키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우리 팀의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필요하다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도 있다. 투구 프로그램과 코치진의 역량도 뛰어나다”고 어필했다.
이어 마이크 일라이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은 “우리 팀은 수비력이 뛰어나며 팬 베이스가 훌륭하고, 구장도 좋다. 훌륭한 투수 육성 프로그램과 부상 방지를 위한 첨단 장비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사키는 11일부터 향후 45일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미국 동부 기준 내년 1월 23일 오후 5시까지 계약을 맺어야 한다.
만 25세 미만인 그는 국제 아마추어로 분류되며 공식 계약은 내년 1월 15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포스팅 계약이기 때문에 원소속구단인 지바롯데 마린스는 계약금의 2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국제아마추어 선수의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1년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제한적이다. 사사키에게 큰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30개 구단이 쓸 수 있는 국제아마추어 선수 보너스 풀은 500만 달러(약 71억 원)에서 750만 달러(약 107억 원) 사이다.
한편 2001년생 사사키는 2020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며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1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전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의 성적을 남겼다.
아울러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20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한 해 동안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투입돼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탰으며 그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이라는 활약을 보여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사사키는 지난해 겨울 빅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냈지만, 지바롯데의 거절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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