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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감독에 전격 발탁된 차두리… 예상치 못한 ‘변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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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이을용과 차두리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두리는 화성FC 초대 감독으로 발탁되었고, 이을용은 경남FC의 10대 감독으로 취임하며 첫 프로팀 감독직에 올랐다.

안정환, 최용수, 최진철등 태극전사들이 2002년 7월 3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원구단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해단식에서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정환, 최용수, 최진철등 태극전사들이 2002년 7월 3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원구단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해단식에서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두 사람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큰 족적을 남겼다. 비슷한 점도 많다. 이태석은 고 김찬기-김석원 부자,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세 번째로 부자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다.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을용의 아들이다. 이렇게 두 감독의 맞대결은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성FC는 지난달 22일 차두리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업무는 1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을용 감독은 경남FC의 새 감독으로 취임한 뒤, 첫 기자회견에서 2024 시즌을 준비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경남 창원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팀의 축구 철학과 계획을 공개하며, 신바람 나는 축구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이을용 감독은 2012년 강원FC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후, 오랜 준비 끝에 경남FC의 감독 자리에 올랐다. 그는 “정식 감독이 되어 영광스럽지만 책임감도 느낀다”며 “제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재미있게 훈련하며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경남FC의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이 감독은 “2024 시즌 경남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수비 조직이 많이 취약했다”고 평가하며, “수비부터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다져가며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적인 축구를 지양하고, 역동적인 축구를 통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을용 경남FC 신임 감독. / 뉴스1=경남FC 제공
이을용 경남FC 신임 감독. / 뉴스1=경남FC 제공

차두리 감독을 선임한 화성FC에 대해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화성FC가 오면 경기 수가 늘고 원정, 체력 측면 부담이 커질 것이다”이라며, “K리그2 구단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 원정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이 감독의 가장 큰 목표는 팀 내 경쟁을 촉진시켜 경남FC를 상위권 팀으로 재건하는 것이다. 그는 “팀 내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선수들 간 경쟁심을 불러일으켜 팀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와 훈련에 100% 집중하는 프로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 시즌을 대비한 선수단 개편도 예고됐다. 이 감독은 “팀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2/3 정도의 선수단 변화가 예상된다. 젊은 선수 위주로 활기찬 팀을 만들고, 필요한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영입해 팀 밸런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FC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12위에 그쳤다. 이 감독은 초반 성적 부진과 내부 갈등이 원인이라 분석하며, “훈련을 빨리 시작해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패배 의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첫 목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설정하며, “초반 승점을 쌓아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을용 감독은 팬들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경남FC가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재미있고 아름다운 축구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남 FC 선수들은 1월 치앙마이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2024 시즌부터 K리그2는 14개 팀 체제로 확대된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의 합류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시즌 개막 전 FC안양의 다이렉트 승격을 예상하는 목소리는 적었지만, 안양은 창단 11년 만에 1부 승격을 이뤄냈다. K리그2에서 어느 팀이든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와 전북을 상대하며 선전한 충남아산과 서울이랜드는 2부 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 / 뉴스1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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