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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개막전에 피칭은 못한다” 로버츠 단언, 어깨까지 수술했다…도쿄시리즈 이도류 무산, 3월에 무리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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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때까지 투구할 것 같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내년 3월19~20일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시리즈(2025시즌 공식 개막 2연전)에 투수로 나가지 않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이미 브랜든 곰스 단장이 지난달 단장 회의에서 그렇게 말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10일(이하 한국시각) 재확인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버츠 감독은 블리처리포트에 “오타니가 개막전까지 투구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타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시점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현실적으로 3월 중순 도쿄시리즈에서 이도류는 어렵다는 게 다저스 사람들의 시선이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말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구단이나 오타니 에이전시에서 공식적으로 토미 존 수술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그렇게 받아들인다. 통상적으로 토미 존 수술의 재활은 1년 2개월에서 길면 1년 6개월까지도 걸린다.

내년 3월이면 수술 후 1년3개월이다. 때문에 공을 던져도 될 것 같지만, 무리하지 않으려는 인상이 강하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투수도 3월 말에 100% 컨디션으로 투구하는 게 쉽지 않다. 하물며 2년만에 투수로 돌아올 선수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사실 오타니는 지난달 6일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 팔을 그라운드에 강하게 찧다 어깨를 다쳤다. 그나마 공을 던지는 오른팔과 어깨가 아닌 게 다행이지만, 여러모로 투수 복귀를 무리하게 시도할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로버츠 감독은 타자로 나설 컨디션이 돼 있길 바란다고 한 것이다.

다저스는 내년에 6선발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FA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사사키 로키 포스팅에 참여한다. 기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클레이튼 커쇼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역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도 있다. 여러모로 오타니가 이도류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없다. 장기적으로는 9년 계약이 남은 선수다. 오랫동안 건강해야 한다.

다저스는 올 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아시아에서 공식 개막전을 따로 치르면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일정도 타 구단들보다 약간 빠르다. 오타니는 일단 타자로 컨디션을 찾는데 주력하면서, 시즌 개막 이후 투수 복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복귀가 3월에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을 듯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 선발진은 부상으로 폐허가 됐다. 투구 옵션이 많은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오타니를 투수로 복귀시키는 게 결국 도움이 되겠지만, 적어도 2025시즌 개막전에는 다른 선수에게 심도 깊은 요청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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