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프턴)이 또다시 그라운드를 떠났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후 4경기 만에 결장한 것이다.
울버햄프턴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프턴은 3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19위(승점 9·2승 3무 10패)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후 최근 경기에서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 벤치에만 대기했다.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황희찬은 지난달 풀럼전에서 복귀한 뒤 5일 에버턴전에서 33분을 뛰며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채 지나갔다.
황희찬은 올 시즌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가 선발로 나선 마지막 경기는 8월 첼시와의 2라운드 경기였으며 그 이후로 약 4개월째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특히 10월 A매치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요르단 선수들의 거친 수비에 두 차례나 쓰러졌다.
두 번째로 쓰러졌을 때는 발목을 부여잡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전반 22분에 엄지성과 교체됐다.
부상 이전에도 황희찬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그는 9경기(295분) 동안 0골 0도움을 기록하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에핌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황희찬 곧 이적하나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못 나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황희찬 또 벤치인가”, “황희찬 부상당하고 아직 제대로 컨디션 회복 못한 듯”, “황희찬 침묵 길어지니 너무 아쉽다”, “전 시즌에서 황희찬 날아다녔는데 이번 시즌은 너무 아쉽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황희찬의 결장을 아쉬워하고 있다.
팬들이 이렇게 아쉬워하는 이유는 황희찬의 이번 시즌 성적이 지난 시즌과 지나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당시 영국 매체는 황희찬의 활약에 대해 10점 만점에 8점을 부여했으며 이는 팀 내 최고 평점 5위에 해당할 만큼 높은 점수였다.
또한 매체는 황희찬을 “라울 히메네스의 뒤를 잇는 공격수”라고 극찬하며 그의 활약을 주목했다.
지난 시즌 꾸준히 활약한 황희찬은 EPL 통산 20골을 기록하며 EPL 통산 19골을 기록한 박지성을 넘어서는 성과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 황희찬은 부상과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임대로 영입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활약이 그의 출전 기회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부진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고전에도 직면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시즌 시작 이후 단 2승만을 기록하며 리그 19위로 처져 있다.
15경기에서 2승 3무 10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에 가까운 위치에 있어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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