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이 외야수 이정후(26)의 건강한 복귀를 확신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멜빈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서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할 것”이라며 “훈련에 어떠한 제약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힘든 첫 시즌을 보낸 뒤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정후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의 MLB 첫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고, 이후 MRI 검사에서 왼쪽 어깨의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었다. 여러 의료진과의 상담 끝에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정후는 6월 초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을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로 마감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가 받은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의 재활 기간은 약 6개월로, 현재 재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멜빈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고 3월 개막전 출전을 준비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과거에도 어깨 수술 후 빠르게 그라운드로 복귀한 경험이 있다. 2018년 KBO리그에서 슬라이딩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은 후,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이후 또 다시 부상을 당해 2018년 11월에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19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으며, 이후 KBO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2월 중순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2월 23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5년 개막전은 3월 28일 홈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며, 이정후가 부상을 당했던 신시내티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개발한 댄 짐보스키는 이정후가 2025년 시즌에 타율 0.281, 출루율 0.337, 장타율 0.400, 7홈런, 48타점, WAR 2.0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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