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구단이 내놓은 성명은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댄 애쉬워스의 경질은 맨유 지도부 내부의 명백한 ‘균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단 측에 그가 떠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8일 “댄 애쉬워스가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의 스포츠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클럽은 전환기의 중요한 시기에 보여준 애쉬워스의 노력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그의 미래에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쉬워스는 맨유가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인물이다. 애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디렉터였던 애쉬워스를 데려오려 뉴캐슬과 협상에 나섰다. 뉴캐슬이 2000만 파운드(약 365억 원)의 거금을 원했다. 이후 양측은 협상을 진행했고 약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의 보상금을 내고 맨유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와 애쉬워스의 동행은 5개월 만에 끝났다. ‘데일리 메일’은 “양측이 큰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당사자는 이 관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애쉬워스가 구단이 기대했던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네빌은 맨유가 발표한 성명에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영국 ‘NBC 스포츠’를 통해 “이런 일이 벌어져서 정말 충격적이다. 전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구단이 내놓은 성명은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네빌은 “맨유는 10년 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권위와 대담함을 잃었다. 지난 12개월 동안 조금씩 되찾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기에 균열이 생기고 무언가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애쉬워스를 영입했다고 5개월 만에 작별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팬들은 이제 무엇이 잘못됐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다. 팬들은 추측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네빌은 구단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모두 밝히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든 간에 서로 사이가 좋지 않거나 잘 안되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할 때는 차라리 진실을 직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니 그냥 말해 달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