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이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박지원은 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776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 1조에서 장성우(고려대)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결승에 오른 박지원은 결승 레이스 초반부터 상위권을 지키다가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한 번에 1위로 치고 나왔고, 끝까지 선두를 지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윌리엄 단지누(2분16초808·캐나다), 3위는 쑨룽(2분17초186·중국)이 차지했다.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친 장성우는 쑨룽에 불과 0.01초 뒤져 메달을 놓쳤다.
500m에서는 박지원이 결승 최하위에 그쳤고, 파이널 B 순위결정전에서는 김태성(서울시청)이 3위, 박장혁(스포츠토토빙상단)이 4위에 올랐다.
여자 1000m에서는 ‘돌아온 여왕’ 최민정(성남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1천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1분29초777)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공동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의 다나에 블레즈(1분29초678)와 네덜란드의 산드라 펠제부르(1분29초717)가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준준결승 1조에서 김길리(성남시청)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 1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 선두를 다른 선수들에게 내주고 3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하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추월에 나섰는데 앞선 선수들의 마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민정은 8일 열리는 여자 500m와 1,500m에서 메달 추가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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