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한국 탁구 대표팀은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기대주 오준성과 김나영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준성(18·미래에셋증권)과 김나영(19·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각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들과 맞붙어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쳤다.
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본선 2라운드에서 오준성은 세계 최강자 왕추친과의 대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점수는 14-16, 8-11, 11-13으로 아쉽게 마무리됐다. 첫 세트에서 오준성은 3-5로 뒤진 상황에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활용해 6-6 동점을 만들었고, 10-10에서 듀스 상황으로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1세트를 14-16으로 마무리했지만, 그의 경기력은 확실히 돋보였다.
오준성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오상은 감독의 아들로, 이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왕추친을 꺾은 경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종합선수권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서봉국 SPOTV 해설위원은 그를 “안정적인 기술을 구사하는 테크니션”이라며, 포핸드 파워만 보완된다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여자 대표팀의 김나영은 에이스 신유빈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이번 대회에서 조대성과 혼합복식 콤비를 이루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김나영은 세계 1위 쑨잉사와의 단식 경기에서도 첫 세트를 12-10으로 따내며 아쉽게도 1-2로 패했다.
쑨잉사는 한국 선수들에게 ‘천적’으로 알려져 있어, 김나영이 세트를 따낸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여겨졌다. 김나영은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실업팀에 입단하여 빠르게 성장하였고, 2022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은 김나영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플레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고대하고 있다.
사진 = ITTF 홈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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