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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70억원’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삼원태’가 현실로 “좋은 더그아웃 분위기에 도움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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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 리이온즈는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최원태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원태의 계약은 기간 4년,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의 조건이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2016년 처음 1군에 모습을 드러내 17경기에서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7.23으로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2017시즌 25경기에 등판해 무려 11승(7패)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4.46으로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최원태는 2018(13승)-2019년(11승)을 수확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는데, 2020시즌부터 조금씩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0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최원태는 2021시즌에도 9승 11패 평균자책점 4.58, 2022시즌에는 7승에 그치는 등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최원태는 전반기에만 6승 4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치면서 가치를 드높였고,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전격 이적했다. 당시 ‘대권’을 노리고 있던 LG는 ‘특급유망주’ 이주형을 비롯해 투수 김동규와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까지 내주면서 최원태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이적 이후 최원태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LG는 ‘통합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최원태는 지난해 LG에서 9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는데, FA를 앞둔 올해에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눈에 띌 정도의 임팩트를 선보이진 못하는 모습이었다.

LG 트윈스 시절의 최원태./마이데일리
LG 트윈스 시절의 최원태./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삼성 라이온즈

그 결과 샐러리캡 한도가 임박했던 LG가 최원태가 아닌 4년 총액 52억원의 계약을 통해 장현식을 영입하게 됐고, 이로 인해 LG 잔류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후에도 최원태는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엄상백보다 큰 계약을 손에 넣진 못했지만, 결코 적지 않은 규모의 계약을 맺게 됐다.

삼성은 “2025시즌을 대비해 외부 투수 FA 자원을 면밀히 관찰했다. 다음 시즌 팀순위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선발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며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원태는 삼성으로 이적한 뒤 구단을 통해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 깜짝 놀랐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했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원태는 “처음으로 혼자 살아야 하는데, 삼성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밥이 잘 나온다고 했다.(웃음)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 같다. 박병호 선배님, 임창민 선배님, (김)태훈이 형, (전)병우 형, 고등학교 후배인 이재현 등 친분 있는 선수들이 많아 든든하다. 밥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G 트윈스 시절의 최원태./마이데일리
LG 트윈스 시절의 최원태./마이데일리

최원태는 이적과 동시에 삼성의 우승을 외쳤다. 그는 “야구장이 작긴 한데,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할 것 같다”며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LG 팬들과 삼성 팬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최원태는 “LG 팬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다. 항상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삼성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올해 야구장에서 삼성 팬들의 열정적 응원에 놀랐다. 삼성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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