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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너무 강력하다…GG 레이스 비운의 3루수들, 이승엽 넘어도 AVG 0.340 쳐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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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 너무 강력하다.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송성문(28,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1~2위가 확정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 최다홈런 1위에 오른 최정(37, SSG 랜더스)이 강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영이가 120%”라고 했다.

2024년 7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키움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2회초 무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7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키움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2회초 무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심지어 송성문은 현재 KBO리그 3루수 구도에 대해 “괴물이 너무 많다”라고 했다. 김도영과 최정 외에도 노시환(한화 이글스), 허경민(KT 위즈), 문보경(LG 트윈스) 등 향후 KBO리그와 한국야구를 짊어질 3루수가 많다.

사실 송성문이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비운의 선수다. 142경기서 527타수 179안타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장타율 0.518 출루율 0.409 OPS 0.927 득점권타율 0.372에 실책은 단 10개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13으로 리그 7위였다. 야수로만 한정하면 김도영(8.32),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6.50)에 이어 3위다.

MVP급 시즌을 보냈지만, 김도영이 올해 이룬 업적이 너무 강렬해 3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에서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송성문은 겸손하게 대선배 최정을 치켜세웠지만, 올해만큼은 최정에게도 볼륨이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최정은 올해도 이름값을 했다. 129경기서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93득점 장타율 0.594 출루율 0.384 OPS 0.978 득점권타율 0.284를 기록했다. 30대 후반으로 치닫는데 기량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4년 110억원이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따낸 이유다.

최정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1위(495홈런)에 올랐다. 그러나 최정 역시 올해는 김도영보다 임팩트가 떨어진다. 김도영은 사실상 2020년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의 역대 최다 득표율(99.4%)을 넘어설 수 있느냐 없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최정과 송성문이 2~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비상 2연패의 허경민, 거포 노시환, 공수겸장 문보경과 서호철 등은 올해는 약간 임팩트가 부족하다. 단, 김도영도 리그에 이렇게 좋은 3루수가 많으니, 더 긴장감을 갖고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2024년 6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최정이 5회말 2사 후 솔로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6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최정이 5회말 2사 후 솔로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천하의 김도영도 앞으로 매번 2024년의 퍼포먼스를 내지는 못할 것이다. 당분간 3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는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송성문도 미래에 골든글러브를 한번 꼭 받아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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