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24년 평균 연령’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호(CIES)는 4일(현지시간) 144개국의 축구 국가대표 라인업의 2024년 평균 연령을 공개했다고 5일 노컷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44개국 중 최고령 국가는 30.38세의 페루였다. 최연소 국가는 23.05세의 케이먼 제도다. 한국의 2024년 라인업의 평균 연령은 29.05세로, 144개국 중 7번째다.
대표팀의 주축인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재성(마인츠)은 1992년생,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는 1991년생으로 이미 서른을 넘긴 가운데, 30세 이상 선수들의 비중은 46.7%로 나타났다. 144개국 중 6번째다.
21세 이하 선수들의 비중은 단 1.8%에 불과했다. 실제 최근 대표팀에 꾸준히 합류하는 21세 이하 선수는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도다. 21세 이하 선수의 144개국 평균 비중은 10% 수준이다. 22~25세 선수 비중은 23.2%, 26~29세 선수 비중은 28.3%로 파악됐다.
아시아에서는 평균 연령이 5번째로 높았다. 이란이 29.75세, 쿠웨이트가 29.34세, 바레인이 29.30세, 오만이 29.10세였다. 일본은 26.73세로 아시아 16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23.90세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어렸다.
유럽 최고령 국가는 28.94세의 몬테네그로다. 독일은 28.56세, 스페인은 27.03세, 프랑스는 26.79세, 잉글랜드는 26.44세, 이탈리아는 26.34세였다. 독일과 스페인은 21세 이하 비중이 14.5%였고, 잉글랜드 역시 14.2%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22~25세 선수 비중이 56.4%로 압도적이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 내 ‘세대교체’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거 K리그 최고령 베테랑 지도자인 김학범 감독은 앞서 황선홍 감독이 대표임 임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대표팀 사령탑은 항상 새로운 선수를 계속 발굴하고 그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지금 대표팀 주축을 이루는 손흥민, 김진수(전북), 이재성 등 1992년생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이들의 활약에만 의존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대표팀이 발전할 수 없다”고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축구대표팀 출신 이천수도 지난 7월 개인 유튜브 방송서 대표팀 내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나이 많은 팀이 돼버리면 안 된다. 노쇠화가 되면 절대 안 된다”고 힘주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건, 현재 대표팀 감독 자리에 있는 홍명보 감독이 부임 당시 외쳤던 점진적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10월 A 매치 2연전 당시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 신세대들의 역량, 선수층,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필두로 배준호, 엄지성(스완지 시티),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마인츠), 권혁규(히버니언), 김주성(서울), 이한범(미트윌란) 그리고 이번엔 안 뽑혔으나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정호연(광주),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우리나라가 보유한 국내외 젊은 자원들을 활용하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이후 미래까지 기약할 수 있는 신호탄을 쐈다”며 “최근 한국이 아시아에서 평균 연령이 높은 팀이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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