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계엄령’ 여파가 체육계에도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데이나 화이ㅡ 회장이 방한을 취소했다.
ZFN(Z-FIGHT NIGHT)은 공식 SNS를 통해 “12월 3일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12월 14일 ZFN 02에 방문 예정이었던 데이나 화이트의 참석이 최종적으로 불가하게 됐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이어 “데이나 화이트의 내한을 기대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ZFN은 이후 대회에서 다시 한번 데이나 화이트를 초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ZFN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공연기획사 MCP ECC가 국내 종합격투기 시장의 발전을 위해 제작한 대회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의 팬으로 유명하며, 14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ZFN 02 대회에 관람할 예정이었다.
또한 화이트 회장 본인이 진행하는 ‘Looking For a Fight’ 촬영을 ZFN과 협업해 한국편을 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모든 일은 없던 것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알렸다. 국회는 3시간 정도가 지난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개최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계엄령은 끝났지만 충격은 이어지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4일 계엄령 여파로 비자 발급 등 영사업무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미국 시민권자 및 비자 신청자에 대한 영사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알렸다. 중단된 업무는 오늘(5일) 재개됐다.
사진=ZFN SNS 캡쳐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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