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속 106마일(약 171km) 공을 뿌리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광속구 투수로 인정받는 아롤리스 채프먼(36)이 계속 달린다. 2010년대 초반 ‘추추 트레인’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기도 한 그가 30대 중반 이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자신의 빅리그 7번째 팀을 찾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 시각) 채프먼과 계약 사실을 알렸다. 1075만 달러(약 152억 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보스턴에서 뛰게 됐다. 2010년 신시내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후 7번째 팀에 속하게 됐다.
명실상부 ‘광속구 대명사’다. 2011년 시속 106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속 100마일(약 161km)를 가볍게 넘기는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변화구 속도가 일반 투수 포심패스트볼과 맞먹을 정도였다. 상상을 초월하는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휘는 빠른 변화구로 무수한 삼진을 잡았다.
30대에 접어들면서 구속 저하를 겪었다. 그래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 시속 150km 이상을 찍었다. 부상과 제구 불안으로 조금 내리막을 걷기도 했지만 부활하며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의 뒷문을 지키며 68경기에 출전해 61.2이닝 먹어치우고 5승 5패 평균자책점(ERA) 3.72를 찍었다. 피홈런 2개 볼넷 39개 탈삼진 93개 피안타율 0.19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5를 적어냈다.
빅리그 15시즌 통안 55승 45패 ERA 2.63을 마크했다. 796경기에 출전해 760이닝을 소화했다. 335세이브, 1246탈삼진, WHIP 1.11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두 개를 끼고 있다. 2016년 컵스, 2023년 텍사스에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7번 올스타에 뽑힌 스타다. 새로운 팀 보스턴에서도 불펜 승리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스턴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밀렸다. 81승 81패로 지구 3위에 머물렀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6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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