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EPL에서 4연패를 당했다. ‘EPL 왕’을 자부했지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컵대회와 유럽클럽대항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쳤다.
올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초반 산뜻하게 출발했다. 9라운드까지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7승 2무 승점 23을 쌓았다. ‘EPL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10라운드부터 갑자기 무너졌다. 10라운드부터 13라운드까지 EPL 4경기를 내리 패했다. 믿기 힘든 4연패를 당했다.
맨시티가 EPL에서 4연패 이상을 적어낸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다. 16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확인된다. 2008년 4월과 5월 3연패했고, 새로운 시즌이 열려 2009년 8월 지면서 4연패를 마크했다. 당시는 맨시티엔 암흑의 시대였다. 2008년 5월 11일(이하 한국 시각) EPL 시즌 최종전에서 미들즈브러에 1-8 대패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한 2016년 이후 EPL에서 4연패를 한 적은 없다. 엄청난 연승으로 기세를 드높였지만, 좀처럼 연패도 잘 기록하지 않았다. 그만큼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EPL 6회 우승을 비롯해 유럽클럽대항전까지 18개 트로피를 수집했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EPL 4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고, 올해 5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성적 7승 2무 4패 22득점 19실점 승점 23으로 EPL 5위까지 처졌다. 2일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지면서 선두 싸움에서 밀려났다. 11승 1무 1패 승점 34를 찍은 리버풀에 무려 11점이나 밀렸다. 아직 25경기가 남아 있어 추격 여지는 있지만, 최근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만회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전이 필요하다.
5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연패를 끊어내고 승리를 올려야 선두권 재도약이 가능하다. 2위 아스널(7승 4무 2패 승점 25)에 2점밖에 뒤지지 않아 추격 여지는 있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6위에 오른 노팅엄(6승 4무 3패 승점 22)를 꼭 물리쳐야 한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정말 더 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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