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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레이드 마크를 건드려? 심기 불편 김수지, 당황한 박정아…뒤끝은 없다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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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곽경훈 기자] 흥국생명이 창단 처음으로 개막 11연승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음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4~25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0(25-2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 0-1 상황에서 흥국생명 이고은의 서브를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리시브를 받았고, 이원정이 정확하게 세트를 올렸다. 박정아가 빠르고 강한 퀵오픈 공격을 펼쳤다.

흥국생명 김수지와 투트쿠가 블로킹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강한 타구는 김수지의 이마 부분에 맞고 나갔다.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 때 볼이 김수지의 이마를 강타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 때 볼이 김수지의 이마를 강타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헤어밴드 요정’이라고 불리는 김수지의 머리에 맞으면서 헤어밴드가 위로 올라갔다. 아픔도 있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스타일을 구긴 김수지는 돌아서서 언짢은 표정으로 헤어밴드를 다시 고정했다.

득점을 올렸지만 선배의 트레이드 마크를 공교롭게 건드린 박정아도 미안한 표정으로 김수지를 한동안 바라보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김수지는 쿨하게 ‘괜찮아’ 라면서 다시 경기 준비를 했다.

김수지가 볼에 맞은 뒤 헤어밴드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김수지가 볼에 맞은 뒤 헤어밴드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박정아가 득점을 한 뒤 놀란 표정으로 김수지를 바라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박정아가 득점을 한 뒤 놀란 표정으로 김수지를 바라보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김수지는 예능 방송에서 “이제 헤어밴드가 없으면 너무 불편하다. 헤어밴드 하기 전에는 원래 실핀으로 머리카락을 고정했다. 그런데 어느날 헤어밴드를 착용했는데 너무 편하더라. 주변 반응도 좋았다. 그래서 계속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헤어밴드는 현재 20~30개 정도 있다. 유니폼 색깔에 따라 매칭한다. 헤어밴드에 대해서 징크스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징크스 때문에 착용하는 거 아니다. 내 만족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정아가 사과를 하려하자 김수지가 괜찮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박정아가 사과를 하려하자 김수지가 괜찮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김수지는 경기 초반 볼에 맞아서 스타일을 구겼지만 5득점과 알토란같은 3블록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흥국생명은 투트쿠 20득점 (공격 성공률 56.7%), 김연경이 13득점, 피치 8득점을 올리며 11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 분위기를 잡았던 페퍼저축은행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고비에서 범실로 무너지며 중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테일러가 17득점을 올리며 입단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 흥국생명 김수지가 박정아보다 빠르게 공격을 펼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1세트 흥국생명 김수지가 박정아보다 빠르게 공격을 펼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11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11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한편 11연승을 기록중인 흥국생명은 오는 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 기록은 현대건설의 16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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