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말 쉬웠다.”
LA 다저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사이영상을 2회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과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56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며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공을 던졌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뒤 두 번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역대 일곱 번째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선수가 됐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스넬은 뉴욕 양키스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거절하고 재수를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지난 3월 2년 6200만 달러(약 87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1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 조항이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스넬은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20경기 5승 3패 104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를 마크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야구 운영 담당 사장 앤드류 프리드먼은 “겨울부터 내부 회의에서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최고의 위치에 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모든 대화가 스넬에게로 계속 돌아왔다”며 “저는 스넬이 18살 때부터 알았다. 그의 여정을 지켜보며 그가 이룬 놀라운 성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스넬은 다저스뿐만 아니라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됐다. 그는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말 쉬웠다”며 “팀을 보고, 그들이 구축한 것과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일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라인업의 첫 타자 세 명(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봐라. 상대하기 힘든 선수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나를 위해 타격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꼬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넬이라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프리드먼은 “우리는 정말 유능한 팀을 갖춘 것 같다. 우리는 ‘무엇을 추가하면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리고 큰 그림의 관점에서 이 시기를 다저스 야구의 황금기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높은 기준이다. 그리고 스넬의 능력, 즉 경쟁심과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을 가진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매우 영향력 있는 조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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