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골키퍼 노이어가 퇴장 당한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에 패하며 DFB포칼에서 탈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DFB포칼 3라운드(16강전)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올 시즌 전경기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후반 39분 텔과 교체되며 80분 남짓 활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7분 만에 골키퍼 노이어가 퇴장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고 결국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무시알라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코망, 올리세, 자네가 공격을 이끌었다. 고레츠카와 킴미히는 중원을 구성했고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라이머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노이어가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7분 노이어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레버쿠젠의 속공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으로 나온 노이어는 레버쿠젠의 프림퐁과 볼 경합을 펼쳤고 프림퐁은 노이어와 충돌 후 쓰러졌다. 주심은 노이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며 퇴장을 지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노이어의 퇴장 후 공격수 자네를 빼고 골키퍼 페레츠를 투입했다.
양팀이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레버쿠젠은 후반 24분 텔라가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텔라는 그리말도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고 레버쿠젠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샬케 유스 출신인 노이어는 지난 2006-07시즌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11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노이어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9시즌 동안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경력에서 첫 퇴장을 당했다.
노이어의 레버쿠젠전 패배에 대해 독일 현지 매체의 혹평이 이어졌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노이어의 레버쿠젠전 활약에 대해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 볼을 소유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고 노이어는 공허한 모습을 보였다’며 ‘불필요한 상황이었고 그렇게 행동할 만큼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레드카드는 올바른 결정이었다. 노이어는 그 동안 받은 적이 없는 6등급의 평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독일 매체 란은 ‘노이어는 프로 생활 19년 차에 처음으로 퇴장 당했다. 레버쿠젠의 롱볼 상황에서 노이어는 과한 의욕으로 골문을 벗어났고 프림퐁을 상대로 너무 늦게 다가왔다. 레드카드는 절대적으로 규정에 맞는 판정’이라며 최저 평점인 5등급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 FR은 ‘노이어는 경기 시작 17분 동안 아무런 공격도 받지 않았지만 이후 자신의 경기가 끝났다. 타의 롱패스에 이어 프림퐁이 페널티에어리어를 향해 돌진했고 라이머도 그곳에 있었지만 노이어는 달려 나오다가 볼을 잡지 못하고 프림퐁을 가격했다’며 6등급을 부여했다.
노이어는 레버쿠젠전을 마친 후 “퇴장 당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내가 볼을 잡지 못한 것이었다. 오프사이드가 발생하길 희망했다. 나는 볼을 접촉하지 못했지만 프림퐁도 볼과 실제 접촉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독일 대표팀의 나겔스만 감독은 노이어의 퇴장 상황에 대해 “골키퍼에게는 늘 어려운 일이다. 상대를 향해 달려간 노이어의 출발 위치가 너무 낮았다. 노이어는 잔혹한 일대일 대결을 펼칠 수도 있었다. 퇴장 판정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공간을 장악하는 것은 노이어의 강점이다. 이번 상황에선 노이어가 기다리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이어는 항상 영리했다. 노이어가 리베로 역할까지 소화한 것은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알제리전부터였다. 놀라운 타이밍으로 노이어는 독일 대표팀을 여러차례 위기에서 구했다. 당시 노이어의 창의력은 정점에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노이어는 평소에 이런 볼에 대한 냄새를 잘 맡는 매우 영리한 골키퍼”라며 노이어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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