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41, KIA 타이거즈)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까.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에 열린다. 7년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가 몇 개의 황금장갑을 가져갈까.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김도영(21)의 경우 3루수 부문 수상이 확실시된다. 유격수 수비상 2연패를 차지한 박찬호도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있다.
가장 궁금한 건 지명타자 부문에서 4년만의 수상에 도전하는 ‘타격장인’ 최형우(41)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67득점 장타율 0.499 출루율 0.361 OPS 0.860 득점권타율 0.331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내복사근 부상으로 잠시 쉬지 않았다면 타격 성적의 볼륨이 더 좋았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그래도 매우 좋은 성적이다. 28경기에 결장했음에도 타점 7위에 올랐다. 투표 레이스에서 일종의 우승 프리미엄이 적용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김재환(두산 베어스), 강백호(KT 위즈)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다. 그런데 김재환이 136경기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 강백호가 144경기서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을 기록했다. 만만치 않다.
최형우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2011년, 2013~2014년, 2016~2017년, 2020년에 이어 7번째 수상자가 된다. 선동열, 이종범의 6회를 넘어 타이거즈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된다. 물론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 네 차례 수상하긴 했다. 그래도 현재 기준으로 볼 때 타이거즈 소속 최다 수상자가 되는 건 맞다.
골든글러브 7회 수상자는 김동수, 이병규, 이대호까지 단 3명에 불과하다. 현역 최다 수상자는 9회의 양의지(두산 베어스). 두 번째 최다 수상자는 8회의 최정(SSG 랜더스)이다. 즉, 최형우로선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최정과 양의지를 바짝 추격하는 의미가 있다. 참고로 통산 최다수상자는 10회의 이승엽 두산 감독이다.
또 하나. 최형우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 현 시점 역대 최고령 수상자는 이대호의 40세5개월18일(2022시즌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는 오는 13일 기준으로 40세11개월27일이 된다.
1+1년 22억원 비FA 다년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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