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8경기 만에 바이에른 뮌헨이 실점한 가운데 도르트문트전에서 측면 수비수로 나선 라이머의 활약이 비판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책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전에서 전반 27분 기튼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멈췄다. 기튼스는 왼쪽 측면에서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라이머를 제치고 단독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에어리어까지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머는 측면을 단독 드리블 돌파하는 기튼스를 전력 질주로 따라갔지만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독일 매체 쉬도이치차이퉁은 2일 ‘라이머는 기튼스의 축구화 밑창만 본다’며 라이머의 활약을 비난했다.
도르트문트의 기튼스가 측면 돌파에 이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까지 침투해 슈팅한 상황에서 김민재가 기튼스에게 적극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은 것도 논쟁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도르트문트전 실점 상황에 대해 에펜베르크와 마가트 감독은 독일 방송 스포르트에 출연해 설전을 주고받았다.
에펜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의 도르트문트전 실점 상황에 대해 “원친적으로 센터백은 자신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려한다. 기튼스의 슈팅 각도도 좁았기 때문에 기튼스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할 수도 있었다. 김민재의 입장에선 실수가 없었다. 김민재 뒤쪽에 도르트문트 공격수 3명이 있었기 때문에 중앙을 커버하는 김민재의 행동은 옳았다. 그렇기 때문에 김민재가 기튼스를 향해 달려나가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마가트 감독은 “에펜베르크의 생각에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감독이라면 센터백에게 누군가는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다. 라이머는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이고 수비수 만큼 빠르지 않다. 그래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김민재는 다른 상황에 집중하는 것보다 당면한 위험을 먼저 통제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마가트 감독의 발언에 대해 에펜베르크는 “중앙에 3명의 도르트문트 선수가 있었다. 김민재의 행동이 절대적으로 옳았다”며 “김민재가 달려 나갔다면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의 자리를 커버해야 했고 그러면 뒤에 누군가가 다시 자리를 메워야 한다. 그 상황에서 중앙으로 볼이 투입되어 실점했다면 우리는 김민재가 상대를 향해 달려나간 이유에 대해 논쟁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펜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4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2000-0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독일 대표팀에선 A매치 35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렸던 에펜베르크는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의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낸 마가트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았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두 차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볼프스부르크 감독 시절 구자철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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