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경정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11~12일(49회차) 미사리 경정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올해 열린 대회 중 가장 큰 상금인 우승 상금 3000만 원(총상금 9000만 원)을 두고 펼쳐진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4 그랑프리 경정 결선의 그 어떤 대회보다 복잡하고 까다롭다. 결선 진출 후보는 우선 올해 1회차부터 47회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30명이다. 30명의 선수는 11일, 일반 경주(1~12경주)와 특선 경주(13~17경주)에 한 차례씩 출전한다. 다른 대회라면 특선 경주 성적만으로 결선 진출자를 뽑겠지만, 그랑프리 경정에서는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성적을 모두 합산해 평균 득점 상위자 6명이 12일 결선에 오르는 방식을 택한다. 일반 경주와 특선 경주 중 한 경기라도 실수하게 된다면 사실상 결선 진출은 어렵다. 그 어떤 대회보다도 결선 진출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평균 득점순으로 상위 30명을 나열해 보면, 심상철(7기), 김민준(13기), 김민천(2기), 김지현(11기), 조성인(12기), 김응선(11기), 어선규(4기), 김도휘(13기), 주은석(5기), 김완석(10기), 한성근(12기), 김종민(2기), 이동준(8기), 박진서(11기), 이재학(2기), 정민수(1기), 한 진(1기), 김민길(8기), 류해광(7기), 김인혜(12기), 이진우(13기), 류석현(12기), 이승일(5기), 이용세(2기), 반혜진(10기), 한종석(8기), 이주영(3기), 장수영(7기), 최광성(2기), 배혜민(7기)다.
상위 30위권에는 들었지만 출발 위반으로 실격된 이후 6개월을 넘지 않은 선수들은 아무리 성적이 높다고 하더라도 제외됐다. 지난 9월 사전출발 위반을 범한 박원규(14기, A1)와 서 휘(11기, A1)는 높은 평균 득점에도 불구하고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에도 사전출발 위반에 발목을 잡혀 그랑프리 경정에 출전하지 못했다. 2년 연속으로 불운이 겹쳤다.
정말 ‘별들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쟁쟁한 출전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 언론사배(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심상철(7기, A1)과 지난해 그랑프리 경정 우승자 김민준(13기, A1)을 필두로 6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천(2기, A1), 상반기에는 부진했으나 하반기 기량이 바짝 오른 조성인(12기, A1)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김지현(11기, A1)도 여성 최초 그랑프리 우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과거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있는 김응선(11기, B2)과 어선규(4기, B2)도 탁월한 출발 능력을 발휘해 결선 진출을 노린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김종민(2기, B1)과 10월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1기, A1) 등도 노장을 대표하는 입상 후보다. 이외 김도휘(13기, B1), 이동준(8기, A1) 등도 올해 좋은 출발 감각을 보이며 활약을 펼쳐 11일 예선전을 잘 치른다면 결선에서 얼마든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 경정은 예선전을 통과해 결선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무척이나 어려울 것이다”며 “결선은 선수들의 실력은 종잇장 하나 차이가 날 정도로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배정받은 번호, 모터의 성능이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열리는 11일과 12일 양일간 미사리 경정 본장과 지점에서 무료입장 행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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