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레오의 리시브에 만족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9승 2패 승점 26으로 대한항공(승점 25)을 넘어 선두에 등극했다.
레오와 허수봉 ‘쌍포’가 폭발했다. 레오가 25점, 공격 성공률 48.84%를 기록했고 허수봉도 17점에 공격 성공률 52%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에서도 7-2로 앞섰다. 그동안 유독 약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코보컵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리며 상대전 우위를 가져갔다.
블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에 들어온 후 “레오 리시브 굿”이라며 미소를 지은 뒤 “흥미진진했다. 서브부터 수비, 블로킹이 훈련한 대로 잘 이루어졌다. 코트 안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온 레오의 리시브 질문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레오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을 것이라 예상됐고 실제로 1세트부터 레오에게 목적타가 이어졌다. 레오는 초반 정지석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레오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 리시브 성공률은 25.9%로 높지 않았지만 1세트 외에는 단 한 개의 서브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한 강력한 서브로 되려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에 블랑 감독도 경기 후 웃으며 레오를 칭찬했다.
대한항공전 연승에 대해서 블랑 감독은 “특정팀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매 경기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이 아닌 리그에서는 6팀을 계속 상대해야 하기에 전술과 시스템을 발전시키려 한다. 경기 전에도 대한항공 같은 팀과의 경기는 좋은 평가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승리를 통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준협과 문성민을 투입했다. 문성민은 21-18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정한용의 공격을 막아내며 시즌 첫 블로킹 득점을 기록,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이준협은 안정적인 토스로 추격을 이어간 뒤 24-23에서 막심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 짓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블랑 감독은 “이 모습이 바로 벤치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코트에 투입 됐을 때 리듬을 바꿔주는 부분을 훈련에서 열심히 해왔다. 이준협은 황승빈과 함께 경기력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문성민에 대해서는 “프로 의식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선수다. 훈련 강도는 조절을 해주고 있지만 매우 잘해주고 있다. 신펑이 공격 효율이 떨어지고 코스에 대해 혼란을 겪었다. 훈련에서 보여준 모습을 문성민이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고 블로킹 강화를 위해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세터 황승빈은 4세트에 종아리 통증을 느껴 코트를 빠져나갔다. 블랑 감독은 ”종아리에 뻐근함을 느껴서 교체를 했다. 이준협이 세트 막판에 두 차례 들어가서 사이드 아웃을 잘 돌려서 바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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