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7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후안 소토(26) 영입전이 점점 뜨거워진다. 소토 영입전은 애당초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2파전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FA 시장이 개장하고 소토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직접 구단들과 접촉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애당초 양키스의 최고 대항마로 꼽힌 메츠는 물론이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우선 메츠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소토와의 첫 만남에서 6억6000만달러를 불렀다는 소식이 있었다.
보스턴의 경우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가 소토 영입전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뉴욕 매체 SNY 등이 토론토가 최고의 제안을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잠재적으로 연결된 상태라고 보탰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FA 탑클래스들의 랭킹을 다시 정리하면서 행선지 후보들을 언급했다. 소토의 1위는 변함없었다. 25세까지 통산 출루율 4할대에 200홈런을 돌파한 타자가 멜 오트, 지미 폭스, 리키 멘틀,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트라웃에 이어 소토까지 단 6명이라고 정리했다. OPS형 거포 소토의 우수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단, 소토는 타격에 비해 수비와 주루에선 그렇게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올해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뒤 수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블리처리포트는 “수비에서의 단점은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볼 수 있었다. 주루도 득보다 실이 많은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이 모든 것이 소토의 기록적인 계약을 막지 못할 것이다. 오타니의 총 보장액 7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는 그 계약의 현대적 가치를 쉽게 압도할 것이다”라고 했다. 6억8000만달러 디퍼가 포함된 오타니 계약의 현가는 약 4억6000만달러 수준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 평가다.
시장가가 6억달러 이상인 소토가 그걸 넘어서는 건 자연스러워 보인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는 그 금액을 약 1억달러 초과 달성할 기회가 있다. 어쩌면 2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는 곧 소토의 시장가가 최소 5억5000만달러에서 6억달러대라는 걸 의미한다.
메츠, 보스턴, 토론토 등은 오타니가 절실한 구단들이다. 메츠와 보스턴 같은 전통의 명문구단들은 근래 성적이 지지부진했다. 소토 영입으로 단박에 팀 분위기를 바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실제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토론토도 1년 전 오타니를 놓친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인 듯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양키스는 잠잠하다. 양키스 역시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를 필두로 소토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 양키스가 소토 영입전서 우위를 점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는 전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처음부터 LA 다저스가 영입전을 주도한 1년 전 오타니 케이스와 사뭇 다르다. 소토 영입전은 복수 구단의 초접전 양상이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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