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BO리그에서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장면 중 하나는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4·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과거 MLB 다저스에서 함께 뛰며 쌓은 우정과 함께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시안 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푸이그와의 맞대결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야구장에서 만나면 그때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함께 뛰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두 선수는 다저스에서 6시즌을 보내던 중 푸이그가 2019년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면서 헤어졌고, 그 해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단 한 번 있었다. 류현진은 당시 푸이그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푸이그와 다시 맞붙게 될 상황에 대해 “일단 제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할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첫 해에 10승을 기록하며 28경기에서 158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3.87로, 류현진은 “올 시즌은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차이가 컸다. 특히 한 이닝에 몰아서 맞는 게 문제였다. 다음 시즌에는 그런 걸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내년에는 꼭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 무대에 서기 위해 새로운 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한화에 대해 류현진은 “무척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엄상백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선발 자리에서 이닝을 소화한 투수라서, 그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으면 중간 투수까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류현진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시즌을 잘 치르고 마치면 선발될 수 있다”며 “마운드에서 묵묵히 제가 할 일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초 KBO리그에 복귀한 후 프리미어12 출전 의사를 밝혔으나, KBO 사무국은 젊은 선수 육성을 위해 그를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대만과 일본에 패한 것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WBC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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