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중구 심혜진 기자]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탁구협회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투명하다며 정면 돌파를 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배경과 함께, 체육회를 이끌어갈 구체적 방안과 비전을 제시했다.
유 전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보고 있다”며 “기대와 희망이 자취를 감췄다”고 현실을 짚었다. 이어 “지금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체육회와 체육계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 선수 &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 글로벌 중심 K-스포츠 ▲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
이후 질의응답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대한탁구협회가 스폰서료를 기부금으로 바꿔받는 형식으로 ‘페이백’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전 회장은 “큰 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는 후보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행정적 미스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자료를 제출했다. 투명하게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제출한) 자료들로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탁구협회장 재임)5년 동안 10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했다. 유소년 발전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에 썼다. 기부금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수익은 적다. 또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법인카드를 쓰지 않았다. 협회 회장으로 출장을 갔음에도 제 후원 티켓으로 썼다. 탁구협회 운영만큼은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반성과 함께 개선할 부분도 짚었다. 유 전 회장은 “행정적 착오에 대해서는 개선해야 한ㄷ. 좋은 회장님을 모셔왔기 때문에 앞으로 투명하게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한체육회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모든 구성원들에게 투명하라고 권고할 수 있다. 투명성을 바탕으로 대한체육회를 공정하게 이끌겠다”고 다시 한 번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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