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저는 매우 실망했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뤼트 판 니스텔루이(레스터 시티)는 후벵 아모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로 계속 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 219경기에 나와 150골을 터뜨렸던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돌아왔다. 코치 계약을 맺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보좌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감독 대행직을 맡았다. 결과도 좋았다. 4경기를 지도해 3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맨유는 10골을 넣었으며 실점은 3실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판 니스텔루이 감독과 맨유의 인연이 마무리되게 됐다. 에마누엘 페로,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아델리오 칸디 코치가 맨유에 합류하며 판 니스텔루이의 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맨유를 떠났을 때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3일 진행된 레스터 감독 취임식 자리에서 “(맨유) 임시 감독직을 맡은 순간 제가 한 말은 맨유를 돕기 위해 왔고, 맨유를 돕기 위해 남겠다고 한 것이었다. 진심이었다”며 “그래서 저는 매우 실망했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아모림의 뜻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저는 새로운 감독이 이해했기 때문에 마음을 정리했다. 저는 축구계에 충분히 오래 있었고 제 자신을 관리해 왔다. 이해한다”며 “저는 아모림 감독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사람 대 사람, 감독 대 감독으로서 기분 좋은 대화였다”고 전했다.
아모림과 대화 이후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맨유를 떠나게 됐지만,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사령탑은 “그 대화 덕분에 앞으로 나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새로운 가능성을 갖고 곧바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오는 4일 오전 5시 15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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