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중구 심혜진 기자]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선언 공식 기자회견에 파리올림픽 단복을 입고 등장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배경과 함께, 체육회를 이끌어갈 구체적 방안과 비전을 제시했다.
유 전 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강한 “리더십으로 체육회에 주도적인 변화를 이끌면서 체육인들의 독립성과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히며 “선수 시절부터 35년간 이어온 체육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전선에서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 전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보고 있다. 기대와 희망이 자취를 감췄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왜 지금인가에 대한 시선에 대해선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은 기회들이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는 지금이어야 했다. 선수시절 중국탁구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승부를 단 한번도 피한 적이 없다. 다음으로 미룬 적도 없다. 저의 큰 결심과 용기가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숨겨야만 하는 많은 체육인들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결심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승민 전 회장은 파리올림픽 단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모았다.
유 회장은 “나는 경기복이 편하다. 경기복을 입었을 때 열정이 더 올라온다. 선수, 현장 출신이고 여러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단복을 입고 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현재 체육회가 변할 것이냐, 변화될 것이냐는 갈림길에 있다며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 위해 선수, 지도자, 동호인, 228개 시군구체육회 및 68개 경기단체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을 통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체육회를 이끌어갈 공약으로는 크게 6가지를 내세웠다.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생활-전문스포츠 연계 기반 확립’ 등 총 6가지 대표 공약을 제시했다.
유 전 회장은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출신 행정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며 “선수로서 25년, 지도자로서 2년, 국제행정가와 경기 단체장으로서 8년간의 경험을 녹여 체육인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승민 전 회장은 “체육의 가치는 무궁구진하다.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고, 국민을 하나로 연대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분야다”며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을 통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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