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목동 노찬혁 기자] 서울 이랜드의 베테랑 수비수 오스마르가 1차전 패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전북 현대와의 1차전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오스마르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전부터 전북에 주도권을 내줬고 전반 37분 티아고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도균 감독은 3명을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고 센터백 오스마르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왔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분 박민서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후반 15분 오스마르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서울 이랜드는 후반 38분 전진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스마르는 “결과와 무관하게 일단 기쁘다”며 “많은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줬고 승강 PO를 경험할 수 있었다. 팬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오셔서 저희를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결과만 빼고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국적의 수비수 오스마르는 2014년 FC서울에 합류한 뒤 9시즌 동안 252경기 2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스마르는 서울을 떠나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 이랜드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오스마르는 올 시즌 K리그2 30경기 7골을 기록하며 서울 이랜드의 PO 진출을 견인했다. 그리고 전북과의 승강 PO에서 득점까지 터뜨리며 한 시즌 개인 최다골(8골)을 달성했다.
오스마르는 “일단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은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었다. 사실 대부분의 득점들이 세트피스에서 나왔기 때문에 팀원들의 좋은 퀄리티, 도움이 없었다면 득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뢰를 보내주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박민서, 백지웅, 서재민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 전 감독님과 코치님이 자신감 있고 좀 긴장하지 말라고 해서 크게 별 말 안 했다. 휘슬 울리자마자 상황이 바뀌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나도 어렸을 때 긴장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젊은 선수들도 경험해봤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팀은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오스마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멘탈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더 즐기고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1차전이 끝난 뒤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후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마 전반전 경기력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2차전에서 더 경기를 즐기고 후회 없는 경기력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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