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가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속했던 2022-2023시즌 스쿠데토를 품은 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다시 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나폴리는 1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토리노와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 A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1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스콧 맥토미니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탄탄한 수비망을 구축하며 토리노의 공격을 잘 막고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10승 2무 2패 승점 32를 적어냈다.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탈란타에 0-3으로 패했고,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테르 밀란과 1-1로 비기며 주춤거렸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AS 로마를 1-0으로 잡고 분위기를 바꿨고, 이날 토리노를 꺾고 연승을 신고했다.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로 승점 6을 더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김민재의 공백을 느끼며 추락했다. 13승 14무 11패 승점 53을 찍고 10위에 머물렀다. 우승은커녕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도 손에 쥐지 못했다. 38경기에서 48실점하며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나폴리 팬들은 지지난 시즌 ‘철옹성’을 구축하며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견인했던 김민재를 많이 그리워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휘하기도 했던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팀이 확 달라졌다. 다시 견고한 수비망을 구축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14라운드까지 9실점만 기록하는 ‘짠물 축구’로 승점 관리를 잘했다. 8실점의 유벤투스(6승 8무)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우승을 위해서 더 집중해야 한다. 현재 추격자들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11라운드에서 0-3 대패를 안겼던 아탈란타가 파죽의 8연승을 올리며 10승 1무 3패 승점 31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인테르 밀란과 피오렌티나, 그리고 라치오(이상 승점 28)도 만만치 않다. ‘무승부 징크스’를 겪고 있는 유벤투스(승점 26)도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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