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한국 축구계가 떠들썩할 소식이 전해졌다. 역대 최고 시즌을 보낸 강원FC가 윤정환 감독과 ‘극명한 입장 차’로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일간스포츠 등 보도에 따르면 윤 감독과 강원FC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건 내년 연봉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2024시즌 후반기부터 협상을 이어온 윤 감독은 준우승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강원에 종전보다 2배 이상의 연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은 재계약 성사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윤 감독의 거절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K리그 내에서도 준수한 조건으로 전해졌다.
윤 감독은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올해 최고의 지도력을 보여준 만큼, 국내 최상위 대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재정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듯하다. 반면, 구단 측은 현재의 재정 여건과 내년 성적 및 수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연봉을 약속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 강원은 윤 감독의 연봉을 1년 6개월 만에 2배 이상 인상할 경우, 연쇄적으로 오르는 코칭스태프의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강원과 윤 감독은 지난해 6월 1년 6개월+2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단은 연장 옵션 발동을 앞두고 윤 감독의 노고를 인정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꾸렸으나, 현재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우선 구단은 오는 6일까지 협상 테이블을 유지한다는 자세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강등 위기에 몰린 구단을 안정권으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지난달 29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업적을 인정받았다.
강원은 올해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윤정환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 1년 반의 동행은 성공적이었지만, 이제는 결별을 앞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윤 감독은 앞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시도민구단이라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감독으로서는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거기에 관해 협의하는 중이다.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 강원FC 구단 최초 준우승을 안긴 윤 감독은 지난해 6월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윤 감독의 신뢰 속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한 고교 3학년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또한, 포지션 변화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 황문기와 이기혁은 국가대표팀에 깜짝 선발되며 주목받았다. 윤 감독은 J리그에 이어 K리그에서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윤 감독 없는 강원의 앞날을 두고 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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