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 9단이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경험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2일 부산의 농심호텔에서 열린 7국에서 김명훈은 중국의 강호 셰얼하오 9단에게 273수의 접전 끝에 1집 반 차로 패배했다. 이로써 김명훈은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었다.
이날 김명훈은 백을 잡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우상귀에서의 전투에서 대마를 잡히면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중앙에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마지막까지 1집 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명훈은 지난 19회 농심배에서 첫 출전 후 곧바로 탈락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차전부터 커제, 이야마 유타, 판팅위, 쉬자위안 9단을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직전 대회인 25회 농심배에서 7연승을 기록했던 셰얼하오의 벽에 부딪혀 연승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패배로 한국 대표팀은 신진서, 박정환, 신민준 9단 3명만 남게 되었다. 중국은 셰얼하오와 딩하오, 리쉬안하오 9단이 살아남았고, 일본은 이치리키 료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대기 중이다.
3일에는 셰얼하오와 이치리키 료 9단 간의 8국이 열릴 예정이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5명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승리한 선수는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가고 패배한 선수는 즉시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2위와 3위 국가에는 상금이 없다. 3연승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1천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추가 1승마다 1천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로 설정되어 있다.
사진 =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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